청주 상당구 용암동에서 오후 내내 업무를 이어가다 잠시 숨을 고르고 싶어 호텔로아를 찾았습니다. 비가 막 그친 뒤라 공기에서 흙냄새가 옅게 올라왔고, 바람이 눅눅하지 않아 걸음을 옮기기 한결 수월했습니다. 큰길을 지나 골목으로 접어드니 주변 소음이 빠르게 잦아들며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건물 외벽에 비친 노란 조명이 젖은 바닥에 은은히 반사되어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입구 앞을 스치는 바람이 실내 온도와 다르게 느껴져 잠시 멈춰 있게 했습니다. 하루 종일 실내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가던 터라 조용한 객실에서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문을 밀고 들어가는 순간 어수선했던 생각이 눅여드는 듯했습니다. 이런 부드러운 전환 덕분에 첫인상이 특히 오래 남았습니다. 1. 용암동에서 찾아가는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