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원면에서 이어지던 일정을 마치고 잠시 차에 몸을 기대니, 생각보다 피로가 깊게 쌓여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노을이 들판 너머로 내려앉아 도로가 은은하게 물들던 시간이었고, 차창을 조금 내리니 서늘한 공기가 흘러들어와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그때 먼 길가에 ‘더10월호텔’ 간판이 눈에 띄었고, 큰 도로를 바로 따라 진입할 수 있는 자리라 자연스럽게 핸들을 틀었습니다. 외관은 단정하면서도 과한 장식이 없어 조용히 머무르기 좋겠다는 첫인상을 주었습니다. 오래 머물 계획은 아니었지만 흐트러진 하루의 리듬을 잠시 정리하고 싶어 주차장으로 천천히 차를 몰았고, 입구 쪽으로 걸어가며 내부가 어떤 분위기일지 조용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1. 대소원면에서 접근하기 편했던 점들 더10월호텔은 대소원면 주요 도로..